동아리에서 7일동안 간단한 게임을 만드는 해커톤을 주최했다.
개강 며칠 앞두고 진행했던지라 해커톤이 끝나면 방학을 즐길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게 문제였지만,
방학 내내 나태하게 살았던지라 자유시간에 큰 미련이 없었다. (사실은 발을 삐끗해서 강제로 집에ㅠㅠ)
문제는 본래 진행하던 게임 개발 프로젝트가 공모전 제출을 급작스럽게 결정하는 바람에, 두 가지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끝내야 했어서 일주일 내내 컴퓨터를 붙잡고 살았다. 너무 바빠서 (부모님이 운영하시는)스터디 카페 알바도 제대로 못 나갔었음.
사용했던 프로그램은 rpg maker mv였다.
줄여서 알만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, 쯔꾸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. 나도 세일할 때 한 번 깔아봤다. 물론 며칠 안 하고 그만 뒀음. ㅎㅎ
내심 유니티를 이용하고 싶었는데, 알만툴이 배우기도 쉽고, 기본 다자인 툴도 제공해주어 많은 분량을 만들기엔 알만툴이 딱이었다. 우리는 공포게임을 만들었어야 해서 스토리 라인을 단기간 이어 제작할 수 있는 쉬운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했다. 유니티를 사용하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, 나를 포함하여 아무도 유니티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모험을 하고자 하는 내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은 없었다. 그래도 맨땅에 헤딩하는 경험은 흔치 않을 텐데...
그리고 알만툴은 이분 영상을 주로 많이 보았다. 틈 날때마다 봤음.
이분이 유튜브에 올라오는 쯔꾸르 게임 강의 중에 설명을 젤 잘하시는 듯했음.
디자인 팀원이 한 분밖에 안 계셔서 맵 디자인은 전체적인 스타일만 집단 지성으로 의견을 내고,
세부적인 디자인은 개발팀이 맡기로 했는데, 만들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이것 저것 추가해보려다 본래 정해진 맵 디자인과 좀 많이 달라졌음. 팀플이다보니 변경된 디자인에 의견을 바로 구했어야 했는데, 나만의 나래를 펼치다가 소통이 좀 ... 덜 됐음. 아무도 뭐라하진 않았지만, 자꾸 공통주제에서 나 혼자만 벗어나는 경우가 더러 있기에..... 왜 그럴까 생각했더니 내가 이러고 있더라;;
다들 많이 바빠서 내 독단적 행동을 터치하진 않고 괜찮다고 해줬지만, 속으로 '쟤 왜 저러지?'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지도?? 혼자 하는 것보다 왜 더 시간이 많이 걸리겠음? 다른 의견이 나왔을 때 일일이 생각을 구하고 그 의견과 절충점을 찾아가는 데 당연히 시간이 혼자보다 더 걸릴 수밖에 없다... 다른 팀원들이랑 많이 소통해야겠다... 다짐했음..
마지막에 추격자로부터 숨는 공간을 제대로 확인을 안 해 버그가 생겼는데, 확인했을 땐 이미 제출한 뒤라 .....
어쩌다보니 팀에 피해를 끼쳤음. ㅎㅎ;; ㅈㅅㅎㄴㄷ..... 이 부분은 내가 제대로 설명을 안 했던 파트라 다들 숨는 걸 확인을 안 해봤던 것 같은데, 앞서 말했던 나의 소통 부재가 원인...이다...
제발제발 혼자만의 생각에 매몰되지 말자,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팀원한테 의견을 구하고, 구현된 아이디어는 꼭 보여주자.... 라고 끝나기 직전 생각했다.
어찌저찌 끝나긴 끝났지만, (나혼자만) 찜찜한 게 많았던 해커톤.
하면서 그닥 힘들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, 계속 앉아만 있어서 내 몸이 고생을 좀 했다...
다들 고생하셨습니다...
꼭 상받았으면 좋겠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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